코스타 후기: 중그룹 성경공부 (개인 평가)

작년 인디에서 처음 시도한 ‘중그룹 성경공부’를 이번 코스타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침 식사 후 조별 성경공부로 모였던 전통적 형식에서 탈피해, 그 시간에 6-7개 조들이 모여서 함께 성경공부를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참조: http://kostavoice.org/kosta2014/kosta-2017-d2-%EC%98%A4%EC%A0%84-%EC%A4%91%EA%B7%B8%EB%A3%B9-%EB%AA%A8%EC%9E%84/) 올해는 80분의 시간이 주어졌고, 전체 여덟개의 중그룹으로 나뉘어서 진행했습니다. 기존의 소그룹 성경공부는 조장이 인도했는데, 중그룹 인도자는 강사풀에서 선정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개인적으로 경험하고 느낀 중그룹 성경공부에 대한 평가를 적으려고 합니다. 개인적인 견해이니만큼 객관성은 떨어질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중그룹 성경공부 시간의 취지는 성경공부에 대해 어렵게 느끼는 대다수의 참석자 (조장을 포함)들에게 스스로 성경을 공부할 수 있는 동기 및 훈련을 제공하고, 또한 컨퍼런스 주제를 파악하게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강의 보다는 참석자들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상호적인 성경공부가 되어야한다는 것도 강조되었습니다. 내용적으로는, 주제 구절이 있는 베드로 전서의 초반부를 세번에 나누어서 본문으로 채택하고, 참석자들로 하여금 주제에 대한 이해를 도우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중그룹 인도자들의 재량에 따라 각각 다른 본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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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가 열리기 약 삼주 전부터 중그룹 인도자들끼리 이메일로 의견을 교환하며 어떻게 중그룹 성경공부를 효과적으로 인도할지 고민을 했습니다. 일단 40여명의 중그룹과 참여자들과 상호적으로 소통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80분이라는 시간도 너무 짧다는 것에 다들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짜여진 틀 안에서 최선을 다해야지요. 아자아자!

인도자이신 강모 교수님 (강성필 교수님이라고 실명을 밝히지는 … ㅋㅋ)은 “영업 비밀을 공개하라”면서 이메일 디스커션의 즐거움을 더해 주셨습니다. 거의 막판까지 잠수를 타신 분이 계신데요, 가장 가까이 사시면서 멘토님들 가운데 가장 늦게 집회 장소에 오신분이라고 말은 안하겠습니다. 최근 시골 (미시시피던가요?)에서 도시 (시카로)로 직장을 옮기신 분이라고도 말 안하겠습니다. ^^ (말은 못하고, 이렇게 글로 씁니다. ㅋㅋ)

첫날 중그룹 성경공부 시간을 앞두고 다들 긴장하시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그래도 세번의 시간동안 같은 그룹들이 들어온다는 것이 마음에 여유를 주었습니다. 대부분의 인도자님들께서 각각 다른 본문을 사용하셨고, 상호적인 디스커션과 워크샵을 곁들여서 진행했습니다. 내용적으로는 크게 두가지 경향이 있었습니다. 성경공부의 방법을 경험하게 하려는 그룹들이 있었고, 올해 주제를 묵상해 보는 그룹들이 있었습니다. 주제 묵상은 꼭 베드로 전서가 아닌 다른 본문으로 다양하게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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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적인 평가는 중그룹 인도자님들과 코스타 간사님들과 나누었습니다. 그것을 아래에 카피했습니다.

“내용적인 부분을 언급하기 전에, 일단 무림의 고수들이 ‘중그룹 성경공부’라는 한 자리에 모일 수 있게 된 것이 큰 축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각 고수들의 색다른 권법이 코스탄들이 신앙의 무공을 다져가는데 큰 유익을 주었다고 믿습니다. 코스타 이후에 각 권법에 문하생들이 생겨도 좋을 듯 합니다. 내년에는 학생들이 조금 다른 권법을 익히는 기회를 주면서 여러 권법에 능한 더 큰 무공의 고수들을 길러낼 수 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런 말을 하면서… 저도 무공의 고수의 축에 들어가는 것처럼 살짝 묻어가려고 합니다. ㅋㅋ)

중그룹이라고 하는 형식 면에서는, 형식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개인의 무공으로 극복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약간 타협을 한 부분도 있을 수 있구요. 같은 형식을 유지하려고 하신다면, 올해와 같은 무공의 고수들을 잘 선정하셔야 내년에도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도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하신다면, 이 프로그램의 내용과 형식을 무공의 고수들에게 맡기는 것도 제안드리고 싶습니다. 시간과 방향성을 주시고, 무공이 고수들로 하여금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게 (물론 코스탄들을 위해서) 해드리는 것이지요.

내용으로는, 저는 복음서에서 비유와 스토리 중심으로 나그네의 삶을 풀어보려고 했습니다. (흐름은 ‘나그네로의 초청’, ‘나그네의 삶’, ‘나그네의 소망’ 이었습니다.) 학생들이 너무나 잘 아는 복음서의 비유와 스토리를 제시하고, 그들의 가지고 있는 현재의 생각이 얼마나 경직되어 있는가를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돌깨기’를 하려고 했습니다.

각 본문당 3가지 질문을 주었습니다. 첫 20분은 지각 및 개인 성경연구, 그리고 질문당 10분 소그룹 토론, 10분 전체 토론 및 정리의 형식으로 했습니다. 질문에 답을 객관식으로 주었는데요, 학생들이 흔히들 생각하는 ‘정답’같지만 매우 문제가 있는 답을 객관식으로 주고, 마지막에 “다른 생각”이라는 선택을 주었습니다. 전체 토론에서 흔히들 생각하는 ‘정답’에 대해서 그들의 생각을 뒤흔드는 질문을 하면서 혼란을 주었지요. ㅋㅋ (아마 참여하신 멘토님 중에도 혼란스러워 하시는 분이 계셨던 것으로 압니다. ㅋㅋ)

(첫날에도 꽤 활발했는데) 날이 지날 수록 소그룹 디스커션이 눈에 띄게 더 활발해졌습니다. 너무 당연하게 보였던 것들에 대해 질문을 하기 시작하더군요. 당연하게 보이는 것들을 당연하게 보지 않게 하는 것이 제 목표 중 하나였는데, 목표 달성은 한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성경공부’였습니다. ㅎㅎㅎ” (ㄱㄷ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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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다른 분의 피드백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이번 LGS에 있어 제 목표는 성경을 공부하고 싶은 코스탄들에게 손 쉽게 적용하고 사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 보조 도구들을 소개하고 그런 것들을 성경 본문에 직접 사용해 보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목표를 달성했다고 보여집니다만 확실히 본문으로 벧전을 본 것은 무리였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각 그룹의 특성이나 연령을 고려하여 좀 더 효과적인 접근법을 고안하고 사용해야 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이러한 그룹에 대한 대락적인 정보라도 코스타 전 준비 기간 동안 인도자들에게 전달되고 또 노하우를 서로 나눌 수 있다면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ㄱㅎ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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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나 LGS의 최종 목표를 소그룹 성경공부 리더 or 개척자 양성으로 잡고 준비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실제적으로는 그러자면 성경공부 방법론 이외에도 소그룹 인도법이라든지, 성경공부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실제적인 팁을 드리는 것까지 준비를 해야겠지요.” (ㅈㅅ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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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식에 대한 아쉬움- 저는 성경공부를 할때 개인적으로 삶을 나눌수 있는 도입질문들을 준비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e.g. 지속적으로 나를 괴롭히는 상황/사람에 대해 나눠주세요.  엄마/아빠 닮은 것들 무엇인지 나눠주세요). 몇번의 성경공부를 하고 나면 보통 각 사람이 어떤 사람이며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게되요. 근데 중그룹(40여명)으로 하다보니, 세번의 성경공부를 통해 서로의 삶을 조금 나눴는데도 불구하고 사람에 대해 알아지는 것은 거의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  전체 그룹으로는 성경공부중에 나눔에 대한 어느정도 신뢰(rapport)가 형성되었지만, 개인적 차원에서는, 인도자와 중그룹 개개인간에 깊은 관계는 형성이 안되는 것이 중그룹 성경공부가 아닐까 싶습니다. -.-;
다음 코스타를 위한 제안(?): 저 개인적으로는, 만약 중그룹 성경공부 사이즈를 20-30명선으로 줄일수 있다면 보다더 효과적으로 소그룹과 중그룹의 유익을 동시에 누릴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 (ㄱㅅ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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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올해 성경공부를 각각 신실함–버리고 결단–공동체 라는 3가지 주제를 나그네의 삶과 연결을 지었습니다. 이 세 가지가(신실함….) 사실 어찌보면 개인적인 영역과 결단인데 이게 참 좋았다고 말한 참가자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제가 잘했다 이런 뜻이 아니구요, 이렇게 개인적인(personal, not private) 영역을 다룬 것에 대한 피드백이라고 봅니다. 다시 전체 집회 메시지들을 듣고 있는데 간사님들이 고민하셨겠지만 아무래도 메시지가 outward의 성격들이 강합니다.  inward & upward에 대한 갈증의 피드백들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전체집회와 중그룹 성경공부의 포지셔닝을 잘 다룬다면 각각 서로가 다루지 못한 영역들을 보완하는 좋은 장치가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 (ㅇ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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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가 끝난 후 중그룹 인도자분들이 ‘어벤저’로도 불리고 있다는 루머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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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Responses to 코스타 후기: 중그룹 성경공부 (개인 평가)

  1. 아땅 says:

    헉…-.-;

  2. woodykos says:

    저는 두분 강선생님의 인도하신 내용 녹음 file을 목 빠져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
    진짜 많이 궁금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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