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연말(1) – FCT (Family Concert Time)

지난 연말 정신없이 바빴나 봅니다.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 그리고 반가운 분들과의 교제를 누리느라 (또 집 정리하느라 ㅋㅋ)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이제 밀린 글들을 써 봅니다.

먼저 오랫만에 가족 콘서트 타임을 가졌습니다. 얼마 전 쇼팽 콩쿨에서 우승한 조성진군이 저희 가족을 위해 친히 워싱턴까지 와서 연주를 해주었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ㅋㅋ

DSC_2611

DSC_2556

복장이 왜 이리 수수하냐구요? ㅋㅋ 드레스 리허설 시간입니다. 오케스트라 단원 가운데 제가 아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을 통해 리허설 사진을 찍어달라는 부탁이 와서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마추어 사진사의 특징은 이런 기회 때 엄청 셔터를 눌러댄다는 것~. 여러장 찍어야 그 중에 건질 사진들이 나오니까요. ㅋㅋ

DSC_2693

지휘자님을 잘 찍어드려야지요? ^^

DSC_2734

DSC_2675

DSC_1816

DSC_2808

DSC_2789

직간접으로 아시는 분들이 오케스트라에 여러분 계시더군요. 제가 아는 분들은 가능한한 독사진을 찍어드리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본인들이 좋아할지는 모르겠지만… (대개 사진은 결코 원래의 미모를 다 담아내지 못하잖아요? ㅋㅋ)

이번 연주회 사진부탁을 받고 조금 고민했습니다. 이 기회에 조금 업그레이드를 해? 현재 제가 갖고 기계에 조금 이슈가 있기는 합니다. 짧은 시간동안 여러 각도와 거리의 사진을 찍어야하는 이런 상황에서는 렌즈를 바꾸어 끼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두대의 바디를 사용해서 각각 다른 렌즈를 끼워놓고 사용해서, 렌즈 교환을 최소화시킵니다. 가장 최근에 산 바디(D7200)은 꽤 만족스러운데, 그 전에 산 바디 (D7000)은 포커스 이슈가 있습니다. 어두운데서 백 포커스가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커스를 잘 맞추었는데, 실제로 사진에서는 포커스가 좀 뒤에 있는 사물에 맞추어지는 것이지요. 이렇게 되면 찍으면서도 마음이 안 놓입니다. 포커스 깊이를 얕게 해서 뒤를 날려버리는 사진을 찍기가 어렵지요. D7000으로 찍으면서 계속 찜찜해하게 됩니다. 그래서, 바디를 D7200을 하나 더 구입해? (더 최근 모델이 나와서 지금 많이 저렴해졌습니다.) 근데 이슈가 하나 더 있습니다. 70-200의 망원렌즈가 떨림 방지장치가 없다는 것입니다. 실내에서 찍을 때는 어둡기 때문에 아무래도 셔터 스피드를 충분히 빠르게 하기가 어렵습니다. 셔터 스피드가 느릴수록 손떨림 때문에 사진이 흐릿하게 되는 확률이 커지게 되고, 구도와 모든 것이 좋은데 흐릿하게 나와서 사진을 버리게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떨림 방지장치가 있는 망원렌즈도 위시 리스트에 계속 있어왔습니다. 고민, 고민, 고민 하다가… 어느덧 연주회 날이 와 버렸습니다. “에이,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으면 그 때 업그레이드 하자!”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글쎄요, 그 때가서 또 고민, 고민하겠지요. ^^)

DSC_1667

DSC_1655

DSC_0066

DSC_1734

한시간 반 정도의 리허설 시간동안 부지런히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처음에는 멀리서 찍다가 조금씩 가까이, 점점 더 과감하게.. 하지만 충분히 과감하게는 못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더 과감하게 해볼까 합니다. ㅋㅋ 이런 사진을 자주 찍게된다면, 85mm f1.4 단렌즈나 135mm f2.0 정도의 단렌즈를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물론 둘 다 무지하게 비싸지요. (명필은 붓을 안 가리지만, 아마추어 사진사는 렌즈를 가립니다.ㅋㅋ)

DSC_1566

DSC_1812

가족 음악회~. 쇼팽을 좋아하는 저희 가족에게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연주 중에는 사진을 찍지 않는 것으로 했기 때문에, 연주회 내내 연주에만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아주 잘 하더군요. 쇼팽 콩쿨 입상의 선배인 손열음씨도 이 지역에 와서 연주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연주회를 마친 후 조성진군이 앵콜곡으로 영웅 폴로네즈와 리스트의 라 캄파넬라를 선사했습니다. 앵콜 치고는 매우 무게있는 곡들을 연주해서 워싱턴 동포들에게 최고의 팬서비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키신의 1997년 로얄 알버트홀에서의 라캄파넬라 앵콜이 떠올랐습니다.) 관중들이 열광했습니다. 다들 기립해서 박수를 치는데, 그칠 줄을 몰랐습니다. 그리고, 모인 아줌마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아 버렸습니다. 피아노 치는 아들을 두고 싶어하는 한국 아줌마들의 정서를 흡족하게 채워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어쩜 저렇게 귀여울수가…”, “아들같아요”, “같은 옷을 입고 리허설을 몇일을 했데요. 옷 하나 사주고 싶어…” …  조용필씨의 아줌마 팬들 얘기가 낯설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조’씨라 그런가? ^^

 

 

 

Advertisements
Gallery | This entry was posted in 일상생활. Bookmark the permalink.

2 Responses to 2017년 연말(1) – FCT (Family Concert Time)

  1. 더가까이 says:

    최근 기사를 보니 1년동안 연주가 변했다고… 비슷한 레파토리였던것 같은데요… 좋은 시간이었을것 같군요.

    “해석은 절제하고 아름다움은 양보하지 않은 조성진” “조성진은 앞서가거나 과장하지 않는 태도를 가지고 연주했다.” “다만 앙코르에서만큼은 절제도 거리두기도 없이 모든 것을 다 했다. ‘영웅’ 폴로네이즈와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10번에서는 얼마나 빠르고 크게 칠 수 있는지, 즉 마음 먹으면 얼마나 기교적이 될 수 있는 피아니스트인지를 과시하다시피 연주했다.”

    http://news.joins.com/article/22265312

    요즘 명필들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붓 가릴필요 없다고 하고, 자기들은 비싼 붓 아낌없이 사들이던데요. ㅋㅋㅋ

    • psalm1logos says:

      네, 조성진군이 더 성장해서 21세기를 대표하는 연주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요즘 명필들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붓 가릴필요 없다고 하고, 자기들은 비싼 붓 아낌없이 사들이던데요.”
      –> 1000% 동감!!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w

Connecting to %s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