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프로젝트 3 (IKEA 주방 케비넷의 허와 실)

IKEA 주방 케비넷은 겉에서 보면 와~, 안을 들여다 보면 흠~, 뒤를 보면 저런저런~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현대적이고 깔끔한 겉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직접 하나하나 조립해 보면, IKEA 주방 케비넷이 매우 치밀하게 엔지니어링 된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꼭 필요하지 않으면 가능한한 값싼 재질을 사용하되, 사람들의 눈에 띄는 것은 좋은 재질을 사용하는 것이 그 원리인 것 같습니다.

IKEA 주방 캐비넷의 문은 통나무를 쓰는 유일한 파트입니다. 그것도 대개 조각목을 여러개 붙인 형태입니다. 그래도 예뻐요. ^^ 내부의 케비넷은 합판이 아닌 톱밥으로 만든 판들을 사용합니다. (내부 케비넷에 톱밥으로 만든 판들을 사용하는 것은 보편적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못을 박을 때 좀 잘 못 박으면 부스러집니다. IKEA 가구의 가장 취약점이 연결부분인데요, 놀랍게도 일반 IKEA 가구에서 사용하는 방법을 주방 케비넷에도 동일하게 사용하더군요. IKEA 가구는 이사를 가려고 분해했다가 다시 조립하면 흔들거려서 못 쓰게 된다고 해서 “아파트 가구”라고도 불립니다. 예쁘게 사용하다가 이사가면서 버리게 되는 가구라는 뜻이지요. 이게 다 연결부분이 취약해서 그런 것인데요, 주방 가구도 마찬가지네요. 아마 주방 케비넷은 한번 설치하면 분해할 일이 없기 때문에, 아주 튼튼하지는 않지만 같은 방법을 사용하나 봅니다. 옆으로 흔들지 말아주세요~. 😉

IKEA 주방 케비넷의 가장 실망스러운 점은 뒷판입니다. 칼로도 구멍을 낼 수 있을 정도의 얇은 판으로 뒷면을 가립니다. 매우 약하고, 또 흠집도 잘 납니다. 습기에도 약한 재질인데요, 조심해서 사용하지 않으면 쉽게 상처나고 상하게 됩니다. (이 전 집에서 사용했던 케비넷은 뒷판을 벽에 못으로 박아 설치하는 디자인이었습니다. 뒷 판이 무게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두껍고 튼튼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IKEA는 뒷 판은 전혀 무게를 감당하지 않습니다. 대신 옆의 판이 무게를 감당하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설치는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각 케비넷마다 설명서가 제공됩니다. 그리고 전체를 어떻게 벽에 설치를 하는 방법도 설명서와 더불이 필요한 부품들이 제공됩니다. 케비넷 조립은 책장 조립보다 시간이 덜 걸리는 것 같습니다. 아래쪽 캐비넷 말고 위쪽 벽에 다는 케비넷 설치가 어려우리라 예상을 했습니다. 그런데, IKEA의 경우 철로 된 레일을 먼저 벽에 달고, 그 레일에다 가구를 끼워서 매다는 디자인이라, 설치가 매우 쉬웠습니다.

케비넷 설치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평형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것은 IKEA 가구라서 그런 것은 아니고, 주방 케비넷을 설치할 때 직면하는 일반적인 어려움입니다. 여러개의 가구가 같은 높이로 가지런히 설치되도록 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1. 바닥 높이가 균일하지 않습니다.  2. 벽이 울룩불룩 합니다. 3. 코너가 정확하게 직각이 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여러번 시도해서 대충 맞추었습니다. 😉

IKEA 주방 캐비넷의 총평을 말씀드리자면, 개인이 직접 하는 주방 프로젝트에는 추천할만 합니다. 설치할 때 망가지지 않도록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망가지면 교환을 해주니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가격에 비해서 외장이 예쁘고, 또 멋있어 보이는 사양들이 다양하게 제공된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주방의 특성상 한번 설치하면 움직일 필요가 없으므로, 내구성도 그리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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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to 주방 프로젝트 3 (IKEA 주방 케비넷의 허와 실)

  1. 더가까이 says:

    “내부의 케비넷은 합판이 아닌 톱밥으로 만든 판들을 사용합니다.” –> 선반이 그렇다는 말씀이지요? 선반에 dish 넣으면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휘어지는 경우를 왕왕봐서요…

    • psalm1logos says:

      네, 선반도 그렇고, 위/아래/옆 판들 모두 그렇습니다. 너무 무거운 것 놓으면 휠 수 있어요. 톱밥으로 만든 것들 중에도, 튼튼한 녀석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런 좋은 재료를 쓰지는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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