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진정한 프로 그리고 교회

주방 공사를 하면서 프로 (전문가)를 몇분 의뢰했습니다. 배관 전문가, 타일 전문가, 전기 전문가, 카페트 전문가, 벽 마감 전문가. 지난 번 집에서 이런 저런 집안 일들을 많이 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제가 해볼까 생각도 했습니다. 경비 절약의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지만, 시간 절약과 결과의 완성도를 위해서 제가 하지 않고 프로에게 맡겼습니다.

여러 프로들과 일을 하다보니 그 수준이 보이더군요. ‘프로’라고 다 ‘프로’처럼 일을 하는 아닌 것 같습니다. 몇 분의 프로는 제 기대 수준을 넘어서 일을 잘 해주셨습니다. “제가 했으면 이렇게 못했을 것”이라는 찬사가 나오더군요. 드리는 사례가 아깝지 않았습니다. 이 분들은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한편, 다른 분들은 “제가 해도 이 정도는 하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만하기 다행이기도 합니다. “제가 하는 것 보다 못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으니까요. ㅋㅋ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진정한 ‘프로’는 일반인들이 넘볼 수 없는 ‘경지’를 보여줄 수 있는 ‘내공’이 있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야 ‘프로’라고 인정을 받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세상 사람들의 판단력은 나름 정확할 때가 많습니다. 프로답게 잘 하는 사람을 알아봅니다. 잘 하시는 분들은 찾는 사람들이 많아서 스케줄 잡기가 힘들어요. ^^

건축 관련된 전문가들의 ‘프로’다움을 묵상하다, 교회의 ‘프로’다움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교회는 ‘진리의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동체이고, 그 지도자들은 진리의 세계의 전문가/프로들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리의 세계의 전문가 (또는 진리의 전문가)들이 전문가 답게 진리의 세계를 보여줄 때, 세상은 그것에 반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리의 세계’는 이 세상을 뛰어넘는 세계입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보면서 “나도 그 정도는 하겠다”, “나보다 못하다”라는 평가를 한다면 매우 곤란합니다. 만일 교회 또는 교회 지도자들이 세상에 의해 인정받지 못한다면, 그것은 세상 사람들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의 그리고 교회 지도자들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프로’ 다운 면모를 못 보여준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세상 사람들이 ‘진리’를 모르기 때문에 교회와 그 지도자의 수준을 알아보지 못한다라고 치부하기는 어렵습니다. 진리의 전문가란 진리를 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진리를 보여주는 ‘전문가’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그런 ‘전문가’, ‘프로’를 보기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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